굴 철이라 굴에 곁들일 레몬이 두어개 필요했었는데, 마트에 소포장 레몬이 없지 뭐예요. 어쩌지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10개 포장 레몬을 사왔어요. 마침 동생이 만들어줬던 레몬청이 다 떨어져 가기도 했고 말이죠. 딱히 청을 만들어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여차저차 해서 레몬청을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_^ 저녁마다 한잔씩 타먹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
일단 레몬, 설탕(레몬과 동일한양), 베이킹소다, 굵은 소금, 유리병이 필요해요. 재료 참 심플하죠?ㅋ
제일 먼저 해주셔야 할건 유리병 열탕 소독이에요. 이건 따로 설명할게 없어요 사실^^ 냄비에 물을 넣고 유리병 입구를 바닥으로 둔 다음 물이 끓는 상태로 10분 정도 두시면 돼요. 이때 중요한건 물과 유리병을 처음부터 함께 넣고 끓이셔야 해요. 물이 끓고 있는 상태에서 유리병을 넣게 되면 병이 깨져버려요. 열이 서서히 올라서 뜨거운 수증기로 내부 소독이 되어야 하는데, 끓는 물에 넣게 바로 넣게 되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서 바로 깨진답니다. 이건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고요. 레몬청 만들기 하루 전날 정도에 병울 열탕 소독해서 자연건조 해주시는게 좋아요. 물기 없이 바싹 말리셔야 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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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청을 만들때에는 레몬 세척이 가장 중요해요. 껍질째 쓰는 거라 잔류농약이나 이물질 제거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큰 볼에 레몬을 넣고 베이킹 소다를 뿌려주세요. 저는 크게 한 스푼 정도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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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을 부어서 베이킹 소다가 녹도록 좀 저어 주신다음, 그대로 20분 정도 담궈 두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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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후에 보시면 물에 둥둥 떠다니는 이물질을 보실 수 있어요 :) 흐르는 물에 레몬을 깨끗하게 세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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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굵은 소금을 이용해서 레몬 표면을 박박 문질러 준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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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레몬을 굴려 주시면 레몬 세척이 완료 되어요. 너무 오래 끓이시면 레몬이 익어버리니까 주의해 주세요. 요리조리 둥글려 주신 후 빼주시면 되어요. 끓는물에 굴려준 레몬은 물기없이 깔끔하게 닦아서 준비해주세요.
레몬청은 레몬의 세척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면 반은 된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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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몬을 자르면 돼요^^ 칼보다는 강판을 추천해요. 칼은 쓰기에도 힘들고 얇고 균일하게 자르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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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의 꼭지 부분은 껍데기 밖에 없으니까 조금 잘라 주신 후에 강판에 밀어 주시면 아주 얇게 레몬이 슬라이스 된답니다. 강판을 이용하시면 레몬 자르기가 훨씬 수월해요. 얇고 균일한 두께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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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게 썰어졌죠? :) 이제 열탕 소독해준 빈 유리병과 레몬과 동일한 양의 설탕을 준비해주시면 돼요. 이때 설탕은 백설탕으로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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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 씨를 빼주셔야 씁쓸한 맛을 줄일 수 있어요. 설탕이 엄청 들어가서 그저 달거 같긴 하지만요 :) 슬라이스된 레몬은 먹을 수도 있어서 씨를 제거해주시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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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한겹, 설탕한겹 순서대로 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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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남은 설탕을 병안에 다 덮어주시면 레몬청 만드는 작업이 다 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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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에 2~3일 두시면 설탕이 다 녹아요. 그런 후에 냉장보관 하시면 된답니다. 요즘 같이 추운때에는 레몬차로, 더운 여름에는 레몬에이드로 즐길 수 있어요. 에이드로 먹을때에는 이미 설탕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에 탄산수로 만드는걸 추천드려요 :)
집에 꿀이 많아서 레몬꿀청을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었는데요. 꿀맛이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꿀맛이 강하게 나고 뒤에 레몬맛이 따라 온대요. 맛있게 즐기려면 설탕이 답인거 같아요.
추운 겨울 한잔씩 즐기기 너무 좋은 레몬청차,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서 감기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에 좋아요.
별다른 스킬이 필요없어서 한번씩 만들어보기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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