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는 뭐가 유명할까요? :-) 아, 물론 먹는것에 대한 질문 >_< 안동은 선비의 고장 어쩌고, 저쩌고, 해서 헛제삿밥, 안동찜닭, 간고등어 정도로 모아져요. 영주가 고향이지만 헛제삿밥은 따로 먹어본 적이 없어요.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는 한번 드셔보셔도 좋지 않을까 해요 :) 언젠가 안동 어느 시장에서 능이버섯 찜닭을 먹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맛있었어요. 그냥 간장에 기본 베이스 찜닭도 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감자 & 당면파❤︎ ) 안동에 왜 고등어가 유명하지? 하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안동은 산에 둘러싸인 내륙지방이라 고등어가 날 일이 없는데 말이죠. 이에 대한 답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야해요. 옛날 옛적에 말이죠. 이동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고등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간을 한 것이 간고등어랍니다. 그 간고등어가 지금까지 이어져와서 안동지방의 특산품으로 자리잡게된거죠. 담백하고 간간한 것이 밥도둑이에요 >_< 얼마전에 안동을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간고등어를 선물로 받았어요. 1손(2미)짜리 였는데, 고등어가 꽤 컸어요 :)
포장패키지 아래에 캐릭터는 간잽이 아저씨예요. 고등어를 간해서 간고등어를 만드는 분을 간잽이라고 해요 :)
생선 선물은 처음 받아봐서 두근두근하며 뜯어봅니다^^
스티로폼 박스를 뜯으면 진공 포장된 고등어와 아이스팩이 함께 있어서 신선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고등어가 머리와 꼬리까지 있어요 :-) 머리하고 꼬리까지 싹 손질된거라고 생각했는데 배를 갈라서 내장만 뺀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일단 선물이라 뜯긴 뜯었는데, 집에서 생선을 구워본 적이 없어서 순간 작아졌어요ㅠ
저걸 집에서 구우면 비린내를 어찌할까ㅋㅋㅋ 생선을 좋아하는 부산 사나이가 남편인데... 냄새에 예민하고 깔끔을 떨어가지고ㅠ 얼마나 저를 볶아댈지 상상이 안되는 거예요ㅠ 해서 그대로 다시 포장을 한다음 동생집에 갔어요 :-) 간고등어 먹어봤냐, 엄청 맛있다! 선물로 주겠다!! 하고 그냥 너희들끼리 먹어라 라고 할랬는데...문제는 제 동생도 생선이 익숙하지 않은거죠ㅋㅋ
국산, 1,000g, 유통기한도 잘보이게 명시되어 있어요 :) 집에서 생선을 구워본적이 없는 저희는 참주부가 아닌가 봐요ㅠ 생고등어를 잘 만지지 못하는 동생네 부부덕에 제가 칼을 잡고 나섰어요. 머리를 댕강, 꼬리를 댕강, 중간 지느러미를 댕강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빼줬어요. 어쩔 수 없는 생선비린내 >_<
붉은살 생선이 비린내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게다가 상대는 고등어 !!! 여차여차 손질을 해서 고기 불판에 구웠어요. 프라이팬에 하기엔 고등어가 너무 컸어요ㅠ 생선냄새 때문에 오븐에 할까도 고민했었는데 일단 불판으로 진행 :)
다음에 또 구울 자신이 없어서 그냥 다 굽기로 합니다.
지글지글~ 치이이익 생선이 기름에 익어가는 소리는 비가오는 소리와도 같아요. 눈 감고 들어보면 딱 비오는 소리예요.
노릇노릇 익히니 더 맛있겠더라고요. 생물 고등어는 생선 비린내가 많이 났는데, 구우니까 그게 싹 사라졌어요. 짜지 않게 딱 적절하게 된 간이 너무 맛있었어요.
맛있고 좋았는데...문제는 뒷처리가 참...집에서 생선을 구우면 그 냄새가 금방 빠지지는 않는거 같아요. 진짜 큰맘먹고 구워야 하는ㅠ 게다가 동생이랑 저는 참주부가 아니라서 생선은 근처에도 안가는 사람들이라 참...
이게 맛은 있는데, 저희 같은 사람들에겐 뼈없는 전자렌지 조리 고등어가 맞는거 같아요 :) 참, 고등어 비린내를 없애려면 손질한 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가두거나, 껍질을 벗기시면 되요(고등어도 오징어처럼 얇은 껍질 같은게 있어서 벗길 수 있어요)
참 주부님들은 구워드셔보세요.
맛은 보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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