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서워지면 뜨끈한 간식이 생각나는데요 :-) 푹 끓인 어묵탕도, 호호 불며 먹는 따끈따끈한 호빵도 너무 맛있죠. 금방 쪄낸 만두를 사들고 퇴근하는 날도 잦아지는 겨울이에요 정말. 근래 너무 쌀쌀한 요즘. 어제 오늘은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집으로 가는 길에 붕어빵 아저씨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날씨 만큼이나 매서운 물가에 1,000원에 5개나 주시는데 좀 놀랐어요 :) 밀가루 값도 안나올텐데ㅠ 슈크림 보다는 팥이 들어간 붕어빵을 좋아해서 팥으로 사들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 오늘은 저녁을 이걸로 대체해야겠다 생각하면서요.
붕어빵 >_< 두개는 그냥 집어들고 먹어서 없답니다ㅋ
저는 갈라서 꼬리부터 먹는 스타일이에요 :-)
붕어빵을 5개나 먹었는데 뭔가 더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팥소가 그리 달지 않아서 그랬던건가-_-ㅎ 해서 냉동고에 있는 군고구마를 꺼내 먹기로 해요. 왜 군고구마가 냉동고에서 나오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이게 정말 꿀팁이랍니다. 저희집엔 군고구마 전문가가 있거든요^^ 엄마가 동생네랑 제게 각각 고구마 한박스를 보내주셨어요. 기나긴 감자지옥(감자 한 박스)을 끝내고 잠시 쉬어볼까 했는데 때는 고구마의 계절인거죠. 이걸 어떻게 다 먹나... 싹이 나서 버리는건 너무 싫은데 하던 찰나에 동생이 고구마 한박스를 다 구워주겠노라며. 소분해서 얼려두고 꺼내서 렌지에
돌리면 먹고 싶을때 마다 쉽게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는 거에요. 헙 >_< 고구마 전용 직화냄비가 있는 동생집에서 고구마를 엄청 구워서 소분해 왔어요. 냉동고에 얼려두고 생각날때 마다 먹어야지 그랬는데 이거 뭐 매일 생각날 정도로 맛있는 거에요. 모모코와 함께 먹을 수도 있는거라 또 핑계가 되고요. 고구마는 쪄먹고 튀겨먹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제일 맛나게 먹을 수 있는건 군고구마예요. 당도가 제일 높아지거든요^^
모모코와 함께 먹을 작정으로 넉넉하게 꺼냈어요. 사람 음식은 주지 않지만 고구마나 당근처럼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생물(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은 종종 나눠먹어요^^
비닐을 뜯어 접시에 올린다음 렌지를 돌려줘요. 얼어있던거라 넉넉하게 5분정도 돌려줬어요.
따끈한 고구마에 달달함이 흘러나와요. 헤헷.
냉동했다 렌지에 돌려주면 고구마 껍질 까기가 참 쉬워요. 따뜻함과 차가움을 함께 경험한 고구마는 껍질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까기가 정말 쉬워요.
너무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구마. 렌지에 돌려도 그 맛 그대로에요. 방금 구워낸 것처럼 달달하니 맛있어요. 한꺼번에 구워서 얼려두면 집안에 군고구마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좋은 냄새지만 집안에 베게 되면 신경 쓰이잖아요. 그때그때 소분해서 얼려둔 고구마를 꺼내 먹으면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군고구마 좋아하시면 이렇게 먹는것도 추천해요. 쪄먹는거보다 훨씬 맛있고, 냉동고에 두면 싹나고 마르는 걱정을 안해도 되니까 더욱 좋고요. 사실
너무 맛있어서 오래 보관할 필요도 없어요 :)
모모코도 너무 좋아하는 군고구마랍니다.
퇴근 후, 거지꼴을 하고 저를 반기네요.
제가 반가운지 군고구마가 반가운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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