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중 저녁을 혼자 먹게 된 날, 저는 꼭 해먹어 보리라고 했던 로제 파스타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로제 파스타 보다는 로제 누룽지가 너무 기대됐었는데, 언젠가 동생네서 맛보았던 게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형부가 처제들이 좋아한다면서 직접 누룽지를 만들어서 선물해줬었거든요. 저는 귀차니즘 이라 그걸 그냥 과자처럼 오독오독 씹어 먹어 먹었어요. 첨가물이 없으까 모모코와도 함께 먹고요. 그냥 먹어도 오독오독 고소하고 맛있지만, 로제 누룽지 정말 강추드려요.
준비 재료는 단촐해요. 시중에 시판되는 소스에 면, 거기다 뭔갈 좀 더하자면 비엔나 소세지 정도^^ 에 누룽지면 돼요. 평일 저녁 퇴근하고 나서 하는 요리가 이보다 더 어려워서는 아마 자기전에 밥을 먹는 사태가 발생할거에요 :)
로제 소스는 청정원으로 사용했어요. 전에 스파게티를 해먹고 남아있던걸 싹싹 긁었죠.
쉐프처럼 방사형으로 멋지게 면을 넣고 싶었지만 실패
-_- 스파게티면을 끓는 물에 8분 정도 삶아주세요. 사실 8분 보다는 더 삶는게 제 취향이지만, 어차피 소스에 다시 한번 볶아줄거라 그 정도로 해도 괜찮아요. 좀 퍼진 식감을 좋아한다면 더 삶아주세요^_^ 오일 파스타는 꼬들꼬들해도 맛있는데,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는 완전히 익은 면이 소스와 따로 놀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저는. 뭉근한 소스와 살짝 퍼진 면의 조합❤︎
바글바글 끓이면 어느새 8분은 그냥 지나가요. 면이 익었다 싶으면 체에 걸러 물기를 빼주세요.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다음 비엔나 소세지와 면을 볶아줘요. 스파게티 면을 대충 젓고 삶았더니 크트머리가 붙어있네요ㅠ
신나게 쉐킷쉐킷 해준다음(면은 익어있으니까 비엔나를 구워준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돼요)
비엔나가 좀 구워졌다 싶으면 준비해둔 로제 소스와 누룽지를 넣어주세요.
누룽지가 살짝 눅눅해지면 다된거예요^^ 소스는 남아있던걸 박박 긁어서 딱 맞게 만들어졌는데, 사실 보이는거보다는 소스를 충분히 넣어주시는게 더 맛있어요.
보통 정량이라고 하는 양보다는 1.5배 이상 넣어주시는게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그릇에 담아서 총각김치를 곁들였어요ㅋㅋ 요즘 김장철이라 집에 김치들이 넘쳐나기도 하고, 로제 소스가 많이 먹다보면 느끼하기도 하고. 동서양의 조화라고 해둘게요.
원래는 누룽지만 해먹을까 했는데, 그러면 그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극대화 되지 않을거 같았어요. 면을 먹고 누룽지를 먹으면 고소하고 바삭하니 누룽지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비엔나는 또 다른 식감을 더해주고요.
스파게티만 먹는거보다는 훨씬 다양한 식감이에요.
만들기도 너무 쉽고요. 시중에 소스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
무엇보다, 끓여만 먹기엔 누룽지가 너무 아까워요❤︎
면 요리나 일반적인 볶음요리엔 토마토를 넣어보시는걸 추천해요. 정말 안어울리겠다 싶지만 토마토는 사실 라면에 넣어도 너무 맛있어요. 토마토가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다는거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실거에요. 그만큼 요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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