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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기록해요

스투키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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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기 쉬운 공기정화 식물 하면 딱 떠오르는게 스투키죠 :) 인테리어 효과도 좋은데다 키우기가 정말 어렵지 않아서 많이들 선호하는 식물이에요. 해가 잘 드는 곳에 두면 된다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방안의 불빛만으로도 정말 잘 자라는 아이에요. 잎이 얇아졌을때 물을 주면되고,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주면 되어요. 물을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요.


짜잔~❤︎ 저희집 스투키예요. 어미(?) 본체 옆으로 아가들이 엄청 많이 자랐어요.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쟤는 엄청 잘자라는 아이구나 하고 말았었어요. 식물을 좋아하는 동생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요. 우리집 스투키는 새끼 엄청 많이 쳤다고 자랑했는데, 그걸 들은 동생이 ‘그대로 두면 새끼 스투키카 본체의 영양분을 빨아들여서 본체가 죽을 수 있다’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놀랐죠 저같은 식알못은;; 이거 큰일인데 싶었어요.

일단은 동생이 자기집에 남는 화분이 있다고 흙이랑 함께 주겠다고 해서 그걸 받기로 했어요^^ 식물을 좋아하는 부지런한 동생이 적절한 시기에 분갈이를 해주고 남은 화분이였어요. 그러면서 식알못인 제게 한마디 남겨줬어요. ‘새끼의 뿌리가 본체에 붙어있을텐데 제일 길게 잘라줘라. 그래야 분갈이를 해도 뿌리를 잘 내린다’라고 말이죠.


본체를 둘러싸고 아가들이 한껏 돋아나고 있어요. 준비한 화분이 좀 작은 듯 하지만 일단 첫 분갈이를 해보기로 해요 :-)


큰 화분의 장식용 돌을 털어서 모아 줘요. 꼼꼼하게 모아준 다음에 스투키를 꺼내줄 작정을 했어요. 원예용 삽 같은게 없어서 대체재를 찾았어요. 플라스틱 숫가락이에요ㅋㅋㅋ 꽃삽 대용으로 이만하면 잘 찾았다고 생각했죠 :) 숫가락으로 흙을 파는데 잘 안 파지는거예요ㅠ 한심한 듯 쳐다보던 남편이 스투키 전체를 손으로 모아서 잡고 살살살살 돌려서 뽑아줬어요.


흙이 너무 말랐을 때는 통째로 뽑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을 줘서 흙을 적신 다음에 뽑는 걸 추천해요 :)


알로에(?)같이 생긴 스투키 어미에 찰싹 붙어 있는 새끼의 뿌리가 보이죠? 제일 바닥면에 붙어 있는 곳에서 뿌리를 잘라 내줍니다. 새끼의 뿌리가 가장 긴 시작점에서 잘라주시면 돼요.


어미와 새끼의 뿌리를 분리했는데... 새끼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어요ㅠ 동생네서 가져온 화분에는 택도 없겠다라고요ㅠ


일단 어미 스투키만 모아서 원래의 화분에 심어 줬어요. 제일 바닥엔 격자망(흙이 쓸려 빠지지 않게 해줘요)을 깔고, 위에는 배수를 위해서 마사토를 깔아줬어요. 위에는 스투키들의 모양을 잡아준다음 원래 있던 흙을 덮어서 손으로 눌러줬어요. 마지막엔 장식돌을 원래대로 덮어줬고요.


이번엔 스투키 새싹? 아가들을 옮겨 심을 차례에요. 아까도 적었지만 아이들에 비해서 화분이 너무 작았어요ㅠ 일단 작은 화분에 심을 수 있을 정도만 빼내서 심었어요. 순서는 어미 스투키를 옮겨줄때와 같아요.


짠! 어미와 아가들이 완벽하게 분리되었습니닷❤︎ 남은 아이들은 어쨌냐구요? 뿌리의 흙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 집에 있던 안쓰는 유리컵에 물을 담아서 꽂아줬어요.


일단은 너무 많아서 수경재배를 좀 하다가 화분을 준비해서 옮겨 심어 주려고요.


어미 스투키, 분갈이 아기 스투키, 나머지 아기 스투키는 일단 수경재배❤︎ 신기한게 어미 스투키는 뭔가 알로에 같이 통통하고 곧게 자라는데, 아기 스투키는 좀 방사형으로 다이나믹하게 자라요 :) 제 생각인데 원래 새끼는 저렇게 자라는데 완전히 크게 성장하면 그때 스투키들을 잘라서 수경재배로 뿌리를 내리게 한 다음 심어서 판매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기성 판매용 제품으로 식물의 쉐잎을 만드는 거죠.

키우기가 정말 쉬운 식물중의 하나인 스투키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라는 굉장히 독립적인 아이에요. 끊임없이 전투적으로 피어나는 새끼 스투키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완전 강추드려요 :)

아이들 덕에 우리집이 공기 청정지역이 곧 되지 않을까 해요. 무섭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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