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런 일상, 흔하지는 않을 듯 해 :) 에이미는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출근을 위해서 씻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다음 화장대에 앉아 여름 사과인 ‘아오리’를 먹고 있었어요. ‘냠냠냠냠’ 아오리는 에이미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에요. ‘아오 맛있어, 냠냠냠냠’ 그때 핸드폰이 울렸어요. 알람은 다 껐는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 경주로 출근하라는 상사의 지시였어요. (에이미의 회사는 본사가 서울이지만, 경주가 회사의 거점이에요.) 때는 6시 55분, 서울역 8시 ktx를 탈 수 있겠냐는데... 와... 마음이 급해졌어요. 감은 머리는 젖은채로 수건에 쌓여 있었고, 입엔 새콤한 아오리 사과가 한가득.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우리집은 구로동이고 서울역까진 45분이 잡혀요. 옷을 입고 가방에 소지품을 다 때려 넣은 다음 달려 나갔어요. 상황을 모르는.. 엄마의 사랑, 감자지옥 :) “감자 먹을래?”라는 엄마의 말에 “어, 언니도 먹을걸?”이라는 동생의 말이 더해져 감자지옥이 시작되었어요. 몰랐어요. 서울에 감자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한 3일쯤 지났으려나? 퇴근한 제 앞에 감자 한박스가 와 있었어요. 아... 우린 가족이라곤 사람 2, 강아지 2인데... 무려 감자 한박스를 보냈어요.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 싹이 나면 어떡하지? 다 못먹으면? 엄마의 사랑은 어쩌지? 아... 감자가 한박스나 있어요. 우리집에. 에이미 이거 머양? 이거 먹는거양? 참외박스에 가득찬 감자라니, *ㅁ* 한박스 가득 참외 였더라도 아찔했을거 같아요. 무튼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겨진 감자, 싹이 나서 버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감자요리를 시작했어요. 이때가 7월 초였던거 같아요. 바빠도 밥은 꼭.. 집중력하면 모모 :) 모모는 집중력이 너무 뛰어나요. 가끔씩 얘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흐트러짐이 없을때가 있어요. 그때가 언제냐면 말이죠. 제가 뭔가를 먹고 있을때에요. 여름 과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새콤한 자두’를 빼 놓을 수는 없죠. 얼마전에 시장에서 자두를 한바구니 사가지고 집으로 왔어요. 뽀드득~ 뽀드득~ 기분 좋은 소리가 날때까지 깔끔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털어내고 한입 베어 물었을때, 모모가 제 앞으로 달려왔어요. 물론 코코도 같이 오긴 했어요 :) 자두를 향한 모모의 흔들리지 않는 눈빛, 보이시나요? 혀를 낼름’ 자두가 맛있는걸 아는 모모예요. 간절해요 지금 모모는 :) 주라주라주라~ 한입만 주라~ 이렇게 간절하게 바라보면 한점 줘야하나 싶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가급적이면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아플수도 .. 이전 1 ··· 24 25 26 27 28 다음